개통령 논란, 또 마녀사냥이 시작된 건가?

Last Updated: 2024년 05월 23일 | | 1개 댓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언론에서 어떤 사람에 대한 비난거리를 던지면 개떼같이 몰려서 거의 죽을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다는 듯 잊어버리고 또 물어뜯을 먹잇감이 없는지 기웃거리곤 하죠.

쉽게 선동되고 쉽게 망각하고... 다른 나라도 비슷하겠지만 우리나라가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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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 논란, 또 마녀사냥이 시작된 건가?

최근 한 퇴사자의 저격 글이 기사화되면서 언론을 통해 확대생산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개통령으로 잘 알려진 강형욱씨에 대한 비난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습니다. 애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한편으로 이런 여론몰이식 비난은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반복되고 있습니다.

4년 전 이순재씨에 대한 갑질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언론들이 이순재씨를 굶주린 하이애나 무리에게 던져주어 이순재씨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결국에는 별 것 아닌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개통령에 대한 비난은 한 퇴사자의 글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요. 이것도 우리나라만의 특징인지 몰라도 회사를 나가면 전(前) 회사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열이면 열... 대부분 퇴사한 회사에 대하여 안 좋게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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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리앙 커뮤니티 화면 캡처.

실제로 갑질을 당했다면 경찰이나 노동청에 신고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불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그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르면 됩니다.

하지만 여론 재판을 해버리면 별 것 아닌 것에 대하여 한 사람을 매장하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벌금형이나 경미한 처벌을 받을 사건에 대하여 온 국민이 가세하여 비난하는 형국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사장과 직원 사이의 갈등은 어느 회사에서든 있을 수 있고, 언론에서 그런 것으로 이슈몰이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직구 금지 방침을 발표했다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막혀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직구 제한 방침에 대하여 사과는 했지만 철회한 적이 없지만, 이상하게 언론에서는 직구 금지 철회라는 제목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론이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일부 제품에 대한 직구가 금지될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릭 장사를 하는 언론들이 이슈를 던지고 많은 네티즌들이 동조하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이와 같은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불법이 의심되면 정당한 절차를 통해 법적 판단을 받는 것이 올바릅니다. 그러나 이런 절차 없이 대중이 몰려 비난하고, 한 개인을 낙인 찍어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은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사회나 정치에 대한 불만을 부당하게 특정 개인에게 투사하는 행위로, 군중이 선동에 쉽게 휩쓸리는 나약함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아직 성숙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개통령의 잘잘못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여론을 통해 과도한 비난을 퍼붓는 대중들의 행태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통령의 불법 행위가 드러난다면 그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으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한 분량에 맞게 비난을 해야지, 살인범도 아닌데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미리 마녀사냥식으로 단죄한다면 사법부가 왜 필요할까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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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에는 손흥민 선수 부친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해 이슈 몰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꿀밤 몇 대, 엉덩이 조금 맞은 것으로 축구 지망생인 중3 학생에 대하여 아동학대가 적용될지 모르겠습니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가 5억을 요구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난 상황입니다.

    사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이슈화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부에서 빨리 결론을 내려면 해결될 일인데, 학부모가 손흥민 선수의 이미지 값으로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면서 일이 복잡하게 된 것 같습니다.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되지, 그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한 것부터 불손한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여론 재판을 통해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당 학부모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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